산머의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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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머의 하차

거대한 몰락

지금까지 도르트문트의 상징이었던 산머가 결국 ‘전략 고문’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과거 젊은 선수 발굴 체계와 경기 운영 철학을 구축한 인물이지만, 이제는 이사회에서 결단권을 잃었습니다.

300만 유로로 연봉이 반토막 났고, 이사회의 의사결정에는 아무런 영향력 없이 관찰자처럼 남겨졌습니다. 이것은 존중이 아니라, 제어입니다.

숫자가 말하는 진실

산머의 신계약은 연봉 300만 유로—기존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가 도르트문트를 재건하고 챔피언십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는 여전히 데이터 모델과 xG 차트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이적 결정이나 스타팅 멤버 선정에는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 마치 회의실에 초대되었지만, Agenda를 작성하는 건 다른 사람이라는 것.

현대 축구에 대한 시사점

이는 단순히 한 사람의 실망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집니다. 유럽 전역에서 많은 클럽들이 전설들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용하면서도 실제로 의사결정권은 줄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영광’은 성과 지표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중심 클럽들은 ROI 기반 인재 선발, 비용 대비 효율성 등 정량적 판단을 우선시합니다.

산머 시대는 아름답고 창조적이었지만, 감정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알고리즘 중심입니다.

방 안의 아이러니

흥미롭게도 산머는 최근 미국 기반 평가전에서도 훈련장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계약에 서명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부심일까? 현실적인 판단일까? 저는 두 가지 모두라고 봅니다. 축구는 열정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정치도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때론 가장 큰 기여란, 후배들이 리더십을 이끌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것입니다.

마지막 생각: ‘유산’이란 무엇인가?

산머가 더 이상 이적 결정권을 갖지 못하더라도 그의 흔적은 어디에나 남아 있습니다: 젊은 선수 육성 방식, 수비 체계, 화려함보다 질서를 중시하는 문화 등.

유산은 접근 권한으로 측정되지 않습니다. 영향력으로 측정됩니다. 리켄이 산머를 계속 두려고 한 것은 알고리즘이 대체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TacticalF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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